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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후기] 2025년 YE 내한 콘서트...!

caez 2025. 8. 25. 11:39

지난 7월 26일에 칸예 웨스트 내한 콘서트를 다녀왔어요. 딱 한달정도 지났는데 문득 생각나서 후기를 써봅니다.

 

작년 고양 리스닝 파티 때 예가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나타나더니 히트곡 메들리를 갈겨버렸죠... 덕분에 다들 예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던 거 같습니다 ㅋㅋ

 

YEEZY 10시즌 굿즈 현매가 있었는데 대기 줄이 정말 쉽지 않았어요. 줄이 적었다면 사볼까도 했는데 아예가 엄두가 안나는 수준이었습니다. 그 날씨에 줄서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.

들어가기 전에 한 장... 포스터가 독특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콘서트가 전반적으로 저런 컨셉이었어요.

들어가보니... 오잉

아키라에서 나오는 폭발 이펙트 같은게 있었습니다. 사진으로는 안 담기는데 보이는 거 보다 높고.. 커다랬습니다...

의외로 정시에 등장해서 반구 아래로 산책 한 바퀴하는 웨스트군... 저 후드의 등판에는 YEEZY 특유의 폰트로 KOREA라고 적혀있었습니다.

전광판에서는 이런 식으로 흑백&색반전 영상이 나왔습니다. 이게 진짜 멋있어서 이거만 따로 보고 싶을 정도에요.

 

근데 또 전광판을 안 볼 수가 없었던게...

이런 식으로 무대에 안개를 잔뜩 뿌리거나, 반구 반대편으로 넘어가거나 하면 모습이 아예 안 보여서... 전광판을 열심히 봤습니다.

딸래미들도 나와서 인사 한 번 해주고.. 노스 웨스트를 보면서 예의 딸로 산다는 건 어떨지 상상을 하곤 합니다.

댄스팀은 나와서 달리기를 많이 했습니다.

 

마지막 곡은 Runaway 가스펠 편곡 버전... 스포트라이트도 비추고 비둘기도 날리고. 무슨 황홀경 체험을 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네요. 예는 서로 사랑해라 안아줘라 이런 말을 잔뜩 하다가 사라졌습니다.

 

재밌게 잘 본 콘서트였습니다. 제가 제일 좋아하는 Bully와 ye는 한곡도 안 해준게 아쉽지만 다같이 노래를 즐기고 호응하는 순간순간이 참 벅찼습니다.

 

또 너무 힘들기도 했습니다. 날도 너무 덥고, 웨스트군도 라이브 버거워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... 도대체 두꺼운 후드에 왜이리 집착할까요?? zzz 빅샥은 반성해야 합니다..


근 몇년동안 칸예 웨스트라는 인간에 대해서 이슈가 많았죠. 누가 말하길 k pop 스타가 욱일기 들고 '나는 황국신민이다'라고 하는 꼴이라고 했는데...

 

이슈의 범위도 너무 넓고, 강도도 지나치게 강하고.. ㅋㅋ 그저 정신질환과 개인의 캐릭터로 치부해버리기엔 선을 너무 멀리 넘어버린 거 같습니다.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는 것도 같지만 상대가 해석할 수 없거나 표현 방식이 올바르지 못하면 그건 무의미한 발화입니다. 물론 그걸 예 본인도 잘 알아서 더 답답하겠지만요.

 

이번 콘서트도 관람했다고 어디 자랑도 못하고, 보면서 힙합 전설의 몰락을 지켜보는 짠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.

 

팬들은 여전히 예에게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드라마를 기대하는 거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젠 내려놓고 편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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